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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A초등학교 왕 노비 신분제 학급, 초등교사 상벌점제 논란

5학년 환경판, '오늘 나의 신분은?', 사진 붙은 캐릭터 붙여

2017년 3월부터 9월까지 청주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신분제 학급을 운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 5학년 담임교사는 교실 칠판 가장자리 환경판에 '오늘 나의 신분은'이라는 제목으로 신분을 나태내는 캐릭터를 붙이도록 했다고 한다. 


왕, 귀족, 중인, 평민, 노비-다행히 평민과 노비는 사용 안함

신분제 캐릭터로 상벌점제 운영하는 열정은 칭찬할 만 


신분으로는 왕, 귀족, 중인, 평민, 노비 순으로 5칸씩이고 학생 얼굴이 나오는 사진이 담긴 캐릭터를 붙이도록 했다고 한다. 일종의 상벌점제로 착한 일을 하면 점수를 쌓아 신분이 상승하고 나쁜 행동을 하면 점수가 깍여 신분이 내려가는 환경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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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과 노예 칸은 1번도 학생을 보낸 적이 없다.

공개수업에서도 이의 제기 안하다가 일부 학부모가 항의해


숙제, 청소, 선행, 욕설 등 약속을 정하고 상벌점제를 운영했다. 다행히 평민과 노예 칸에는 학생이 1번도 놓인 적이 없다고 하니 교사가 기본적인 소신을 가지고 운영한 것 같다. 5월 공개수업에서 학부모들은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일부 학부모가 뒤늦게 항의를 하면서 언론에 보도가 되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 정서 학대는 맞지만 악의적 아니다.

학생들, "우리 선생님 좋으신 분이에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의뢰해 학생 24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2017년 12월 '아동 정서 학대'라는 의견을 통보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 처벌은 하지 않고 다른 좋은 방법을 찾도록 권고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교사에 대해서 '선생님이 착하고 친절하며 우리에게 나쁘게 하지 않아요'라고 해서 다소 열정이 많았던 교사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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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배제했지만 처벌은 안한다.


결국 담임에서 배제돼 담임교체를 했고 처벌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그나마 평민과 노예로 학생들을 보내지 않았던 생활지도를 열심히 하고 싶었던 교사의 마지막 보루는 학생에게 평민과 노예로는 보내지 말자는 것이었나 보다. 


교육블로거로서 소감


현직교사들이 이 글을 본다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1명의 학부모가 교장에게 전화해 항의하고 물을 흐리면 한 순간 나쁜 교사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모든 학생들이 행복하고 불만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일부 학생들은 불만을 갖게 마련이다. 


그런데 한국 학부모들은 항상 자녀들의 말만 믿고 오해를 하면서 교사 멱살까지 잡는 상황까지 아무 꺼리낌이 없다. 뭐 교장승진제도 하에서 교장은 임명직이라 1번 교장이 되면 퇴임 때까지 교장이고 싶어 사고나 문제가 발생하면 숨기려 하고 무마하려고 한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교장에게 항의를 하면 대부분 교사가 처벌이나 사과하는 선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교장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져 주는 게 이기는 거다, 선생님이 사과하면 다 일이 해결돼' 이런 말들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교장 너를 위해서 한 말이라는 거 다 안다. 빌어먹을...


교사가 잘못하면 사소한 것도 물고 늘어지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잘못은 아무리 잔인해도 그냥 넘어가는 한국의 교육환경이 정말 환멸을 느끼게 한다. 교장승진제도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하면 현직교사들은 이해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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