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예회 제발 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충북교육청, 보는 사람만 즐겁고 그 외 모든 구성원이 피곤한데, 초등학교에선 수업 빼먹고 학예회 연습 만연, 그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차라리 축제로 해라

학예회 자제하라는 긴급 공문 발송

연합뉴스에 의하면 충북교육청은 9월 14일 충북 도내 국공립 및 사립유치원에 '아동학대 예방 및 안전교육 철저'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유치원의 학예회 실시를 자제해 달라는 공문이다. 과거 언론에 떠들썩하게 나왔던 음악제에서 유아들을 교사들이 학대했다는 사건과 관련이 깊다. 보여주기식, 보는 사람만 즐거운 행사를 위해 짧은 기간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수업도 못하고 행사 준비를 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는 커녕 손해만 준다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이젠 정신차려야 한다.

 

2016년에는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134곳 중 14.9%인 20곳만 학습발표회를 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우린 한 가지 확실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이런 사태는 바로 학부모들에게도 있다. 학교에서 삐까뻔쩍하게 행사 준비하고 자녀들이 무대에 나와 공연을 하면 매우 좋아하는데 그 과정을 학부모들은 상관하지 않는 것 같다. 

 

- 청주 A유치원 음악제 원생 학대, 유치원교사 3명 구속, 3명 불구속

 

교장들 학부모 앞에서 실적 많다고 자랑하면 돈을 던져야

 

대표적인 것이 학부모총회에서 교장과 교감이 학교의 사업 실적 등을 발표하면서 1년동안 이렇게 많은 실적과 행사와 사업을 했다고 자랑을 하면 아무도 돌을 던지지 않는다. 각종 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표창을 받았다고 하면 그저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는구나 생각을 하는데 아무도 수업도 안하고 그 따위 실적 만들어서 학부모를 우롱하냐고 항의하는 학부모 태어나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과정 모르고 결과만 보고 웃고 떠드는 학부모들 참 아이러니하다.

 

초등학교도 수업 안하고 학예회 준비한다. 그게 그렇게 좋게 생각하는지 학부모에게 묻고 싶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내 경험상 자녀들이 무대에 나와 발표하고 율동하면 매우 즐거워한다. 그 뒤에서 나는 학부모들을 비웃었지.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수업을 빼먹고 억지로 강요를 하면서 준비를 시켰는지 알지 못하고 웃고 떠드는 학부모들을 보면서 참 아이러니한 묘한 생각이 교차했다.

 

 

교장승진제도, 결국 보여주기식 행사도 필요하다고 억지 부려

 

어떤 교감은 학예회나 보여주기식 행사도 교육과정의 일부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업을 빼먹고 지도하지 않으면 학예회 준비는 불가능하다. 수업을 빼먹으면서도 가르치라는 것이 바로 한국의 교육의 현실이다. 그 바탕에는 점수제 교장승진제도가 있고 말이다. 교감 승진점수 주는 교육장 초청하려고 발버둥치기도 한다.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불러놓고 거창하게 열병식 하듯 하는 학교도 많을 것이다. 참....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면서 일부 교장을 위해 구성원 모두 희생해야 한다니...

 

 

기습적인 학예회 과정 동영상 상영하니 학부모들 꿀 먹은 벙어리 돼

 

난 동영상 발표를 하는 학예회에서 그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물론 리허설 때에는 교장과 교감이 보니 상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예회 하는 날 모든 동영상 상영이 끝나는 줄 알고 박수를 칠 때 기습적으로 그 동영상을 틀었다. 물론 교장에게 욕은 먹지 않았다. 마구 좋아하던 학부모들 숙연해지더니 박수 소리도 적어졌다. 학예회가 이렇게 만들어지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줬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