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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두발 완전 자율화 선언, 두발 길이 및 두발 상태(염색과 파머) 등 학생생활규정 2019년 1학기까지 변경 요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석을 마치고 갑자기 서울학생들의 두발 완전 자율화 선언을 했다. 편안한 교복 공론화와 더불어 복장과 두발 등 용모에 대해 학생들의 줄기찬 요구와 학생인권 선언과 맞물려 교육감 선거 공약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서울시학생인권조례 12조의 개성 실현 권리와 학생들의 자기결정권인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 두발의 길이, 염색, 파마 등 일체 제한 폐지

- 두발에 대해 학생 자율에 맡긴다.

- 두발 상태는 완전 자율화 점진적 추진

- 학교구성원의 다양한 의견 차이를 조정해

- 2019년 상반기(1학기)까지 학교 공론화 과정 거쳐 결정

- 두발 길이 자기 선택권 학교는 이미 전체의 84%

- 단속 중심의 생활지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 학생과 교사의 신뢰 회복과 소통 증진

- 학생생활규정 개정 절차에 학생자율로 추진해야

- 공론과 의겸수렴 과정(설문조사, 토론회 등)

- 편안한 교복은 교육감 2기 공약

 

 

왜 항상 극단적인 선택을 하나?

 

난 이 사태를 보면서 갑자기 일제고사가 생각이 난다. 물론 일제고사와 두발 자율화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그 진행 과정에서는 뭔가 비슷한 것 같다. 이미 선진국에서 실시되었고 실패한 교육정책을 뒤늦게 따라하는 한국의 그동안의 교육행태처럼 말이다. 두발 자율화, 이상적으로는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일부 억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학창시절, 스포츠 머리 강요는 너무했다.

 

조희연 교육감이나 우리 세대들도 이미 고속도로, 바리깡, 스포츠 머리, 상고머리 등 두발자율화에 대해 학창시절 너무 목메어 지냈다. 교문에서 선배들이나 생활지도 교사들이 머리가 길면 바로 바리깡으로 밀어버리고 그 것에 대해 아무도 항의를 하지 않고 오히려 웃으면서 친구를 놀리는 상황도 만연한 건 사실이었다.

 

 

극과극, 중간 단계의 교육정책은 성에 안차나? 왜 극으로 달리나

 

열린교실과 영어 회화 위주의 교육과정 편성도 마찬가지다. 너무 주입식으로 하니 지식은 팽개치고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하자는 열린교실, 이미 외국에서 하다 실패했는데 한국에서 굳이 하려고 해 결국 실시했다. 문법 위주의 영어교육을 너무 하다보니 회화를 못한다고 회화 중심으로 해서 단어쓰기와 외우기도 가르치지 않은 적도 있다.

 

학창시절 꿈꿔왔던 파라다이스, 이렇게 실현하는 것이 옳은지?

 

철저히 한이 맺힌 기성세대들의 귀에는 두발자율화가 어린 학창시절 꿈꿔왔던 파라다이스의 실현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겐 이미 학생인권은 넘치고 넘쳐 오히려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는 하지 않는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

 

권리와 책임과 의무, 권리만 주장하는 방종을 부추길 수 있어

 

인권 신장은 누구에게나 좋은 일이지만 그에 합당한 책임과 의무도 가르쳐야 하는데 너무 핍박을 받고 자란 기성세대들이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꿈꿔왔던 이상향을 만들어 주면서 방종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도 두발자율화로 인해 학생들이 불편함이 없이 학교를 다니고 있음에도 굳이 파마나 염색까지 허용한다니 학생들을 위해 이러는 건지 아니면 어린시절 꿈꿔왔던 일들을 이렇게라도 보상을 받으려고 하는 건지... 교총을 싫어하지만 이 번에는 교총에 동조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