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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회(학습발표회), 유치원과 어린이집들 줄줄이 폐지해, 청주 음악제 아동 폭행처럼 보는 학부모만 즐겁고 교사와 아동들 불행해, 모두가 즐거운 학예회 해야

학교의 전시성 행사는 일제문화와 군대문화, 독재시대의 잔재, 폐단이다.

학교에서 전시성 행사는 전근대적인 군대문화, 일제문화의 잔재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또래의 사람들은 초등학교에서 군대에서 하는 분열 즉 행진을 했다. 운동회를 위해 2학기 시작하자 마자 전교생이 운동장에 나와 수업은 안하고 운동회 연습을 했지 않은가?


지금은 그래도 많이 변했다. 과거도 아닌 내가 신규교사일 때 운동회에 시장이나 군수, 국회의원 등이 와서 정말 보여주기식 전시행사의 끝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자녀들의 활동모습을 보면서 그 과정을 아는 학부모들은 별로 없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매년 학예회를 실시한다고 한다. 구글에 검색하면 어린 아이들이 빌린 무대의상 옷을 입고 열심히 춤을 추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연극도 하고 마술도 하고 노래도 한다. 학부모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참 좋아들 하더라. 


그러나 학교현장에서 근무했던 누구라도 그런 웃는 학부모가 바보로 보이는 이유는 아마 그 이면에 얼마나 학생들을 다그쳐서 가르쳤을까 생각을 못한다는 이유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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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문, 대회 입상 홍보 현수막 당장 금지 시켜라.


학교 교문에 무슨 대회 입상이라고 학생 이름과 대회명을 써서 홍보를 하는데 그거 거의 모두 강제로 학생 닥달해서 쉬는 날도 학교 불러서 가르친 것인데 문제는 강제성이 짙다는 것이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그걸 또 좋아하더라. 참네. 학부모 학교 설명회에서 학교에서 수 많은 사업을 한다고 교장이 자랑하면 학부모들은 화를 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행사와 사업을 하느라 수업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청주 어느 유치원, 음악제 아동 학대 사건


청주에서 음악제 아동 학대 사건 이후로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정신을 차리는 것 같다. 초등학생도 힘든데 그 어린 아동들, 유아들을 일목요연하게 줄을 세우고 꼼짝하지 않고 서서 율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북한이 생각이 안나나?


전시성 행사를 위해 결국 학생을 다그칠 수 밖에 없다.


그거 지도할려면 하기 싫다고 하는 애들 혼내고 율동 같은 거 틀리면 고함도 치고 심지어는 '청주 음악제' 사건처럼 때리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정말 몰랐나? 그 놈의 학예회, 학습발표회를 하느라 결국 교사와 학생과 아동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학부모들에게 '우리 이렇게 열심히 가르치고 배웠어요'라고 발표를 하지만 사실 교육과정과 다른 보여주기식 연출이고 교육과정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도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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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관내 유치원 대부분 학예회 미실시

미개최 63, 개최 16곳/ 사립유치원 미개최 51, 개최 4


청주교육청이 아동학대 논란으로 2017년 79개 공립 유치원과 55개 사립유치원들의 학습발표회 현황을 조사하니 공립은 미개최 63곳, 유초등 공동개최가 16곳으로 나왔고 사립 유치원의 경우 개최 4곳, 미개최 51곳으로 나왔다.



2015년 청주 음악제 원아 학대 사건


2015년 11월 청주의 어느 유치원에서 '음악제 원아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유치원 교사 6명이 11월 6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음악제 연습을 하면서 원생 60명을 밀치거나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를 한 사건이었다. 말은 재롱잔치지만 아동들에게는 정말 어린 나이에 겪는 엄청난 고난인 것이다. 


학예회 폐지 혹은 가족 장기자랑으로 전환 필요


굳이 해야 한다면 가족끼리 노래를 부르거나 장기자랑을 하는 가족의 발표로 선진국처럼 바꾸면 된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보여주기식, 전시성행사는 폐지해야 한다.


학예회 제발 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충북교육청, 보는 사람만 즐겁고 그 외 모든 구성원이 피곤한데, 초등학교에선 수업 빼먹고 학예회 연습 만연, 그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차라리 축제로 해라

북한응원단 칼군무 응원을 보며 학예회 폐지와 교장승진제도 폐지를 떠올렸다.

부산, 경연대회 절대평가와 등수 없앤 페스티벌 전환.

성심병원 간호사, 장기자랑 선정적 안무 강요 논란